2006년 08월 25일
Miami Vice
어제 극장에서 마이애미 바이스를 봤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저에겐 재미가 없었습니다. 단, 필름 사운드 디자인에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총소리 만으로도 꼭 극장에서 볼 가치가 있는 영화라고 추천하고 싶군요. 그래도 시너스에선 절대 보지 마십시오.
분당 삼성프라자 뒤에 있는 시너스에서 봤는데, 초반 몇 분동안은 서라운드 스피커가 아예 가동되지도 않더군요. 중간에 제이미 폭스가 대사를 치는데 갑자기 볼륨이 확 작아지며 소리가 씹히기도 하고, 바이크가 등장하는 장면에선 화면이 한차례 튀어주기도 했습니다. 또한 보통 영화가 시작하면 배급사 로고 나오고 오프닝 크레딧이 나오지 않나요? 그런 것 없이 바로 나이트 장면이 나오는데 원래 영화가 그런 것인지 아님 앞부분 을 잘라 먹은 건지 의심스럽기 그지 없습니다. 나중엔 이거 제대로 된 프린튼가 하는 생각도 들더군요. 그리고 결정적으로 전체 볼륨 레벨 자체가 너무 작았습니다. 무턱대고 커야 되는 것이 아니라, 최소한 극장내 공간 정도는 채운다는 느낌이 나야 하는데 레벨이 낮아서 허전한 느낌까지 들었습니다. 예전에 강남 시너스에서 동막골 볼때도 레벨이 너무 낮아 불만스러웠는데 다시는 시너스 안가게 될 것 같습니다. 실제 영사기사 분들 중 극장의 스피커 시스템을 보호 한다는 명목으로 레벨을 낮게 잡는 분들이 많은데, 어짜피 필름 사운드는 그 스펙이 명확하고 돌비 등으로 인코딩 할 때 레벨은 이미 다 체크 하기 때문에 굳이 극장의 상영 시스템에서 레벨을 낯출 필요가 없을텐데...시너스는 유독 너무 심한 것 같습니다
제가 마이애미 바이스에 대해 갖고 있던 배경 지식이라고는, 미국에서 한때 날렸던 TV 시리즈 였다는 것과 '얀 해머(Jan Hammer)'가 메인 테마를 만들었다는 것, 그리고 이번 영화의 감독이 '마이클 만'이란 것 정도 였습니다. 90년대 '히트'를 통해 그의 어설픈 팬이 된 이후로 이번 영화도 기대를 좀 했었지만 그의 영화답지 않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제가 센스가 없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이야기 구조도 선명하지 못했고 캐릭터도 옅었으며 결정적으로 저런 장면이 꼭 필요한가 하고 고개가 갸웃 거려지는 부분이 많더군요. 이야기의 축인 콜린 파렐과 제이미 폭스의 캐릭터가 서로 조화를 이루면서도 부딪히는 그런 긴장감을 기대 했지만 왠지 한 스크린에 나오지만 따로 노는 듯한 느낌도 지울 수 없었고요.
하지만 제 입장에서 이 영화의 최고 백미는 총소리라는 사운드 이펙트 였습니다. 감독은 이미 '히트'의 백주대낮 거리 총격전 씬에서부터 여느 영화 같은 음악도 없이 오로지 사방의 건물에 의해 반향된 총소리의 어지러운 앰비언스와 그 사이사이로 꽂히는 펀치감 넘치는 사격음을 통해 코를 찌르는 화약냄세와 청각을 유린하는 멍멍함이 살아있는 전투의 텁텁함을 잘 표현한 남다른 연출력을 보여 주었습니다. 마이애미 바이스의 총격전도 그런 극단적인(어쩌면 더 사실적인) 앰비언스 까진 아니지만, 한층 타격감이 살아있는 다른 영화와는 차별되는 총소리를 들려 줍니다. 특히 초반 차 속에 있는 요원들을 저격하는 장면에선 50구경(12.7mm)의 대구경 스나이퍼 라이플의 '무식한' 느낌을 섬짓할 정도로 잘 표현해 놓고 있습니다. 마지막 부분인 밤 부두에서의 전투장면에선 일부러 총기의 화염을 강조하기 위해 총열이 짧은 총을 사용하는 센스를 보여 주면서(원래 영화용 공포탄 자체가 실제보다 총구화염이 더 크다고 하는군요) 마치 잘 가공된 느낌보단 바다나 산에서 듣는 것 같은 터프한 맛의 총소리를 들려 줍니다. 화면의 보이는 총기보다 더 큰 구경의 총소리 샘플을 이용해 만들었음이 분명한 것 같고 특유의 공간감을 잘 살려 놓았습니다.
제가 처음으로 얀 해머의 이름을 들었던 것은 빌리 코브햄(Billy Cobham)의 스펙트럼 앨범에서 였습니다. 타미 볼린과 주고 받는, 기타보다 더 기타 연주같은 현란한 건반 연주에 참 감동 했었드랬죠. 그가 마이애미 바이스의 메인테마를 만들었다는 것을 안 것은 오래 전, 도스 시절 게임 중 미국 경찰을 주인공으로 하는 '폴리스 퀘스트'라는 명작 어드밴쳐 게임의 포장상자에 써있는 광고문구를 보고 알았었답니다.
오리지널 티비 시리즈가 저것이군요. 초창기 시퀀서가 무척 신기 합니다. 당시로선 정말 최신 기술이었을텐데...
저으기 조단 루디스도 보이는군요. 드럼은 왠지 시퀀싱이 더 좋은 것 같다는...
분당 삼성프라자 뒤에 있는 시너스에서 봤는데, 초반 몇 분동안은 서라운드 스피커가 아예 가동되지도 않더군요. 중간에 제이미 폭스가 대사를 치는데 갑자기 볼륨이 확 작아지며 소리가 씹히기도 하고, 바이크가 등장하는 장면에선 화면이 한차례 튀어주기도 했습니다. 또한 보통 영화가 시작하면 배급사 로고 나오고 오프닝 크레딧이 나오지 않나요? 그런 것 없이 바로 나이트 장면이 나오는데 원래 영화가 그런 것인지 아님 앞부분 을 잘라 먹은 건지 의심스럽기 그지 없습니다. 나중엔 이거 제대로 된 프린튼가 하는 생각도 들더군요. 그리고 결정적으로 전체 볼륨 레벨 자체가 너무 작았습니다. 무턱대고 커야 되는 것이 아니라, 최소한 극장내 공간 정도는 채운다는 느낌이 나야 하는데 레벨이 낮아서 허전한 느낌까지 들었습니다. 예전에 강남 시너스에서 동막골 볼때도 레벨이 너무 낮아 불만스러웠는데 다시는 시너스 안가게 될 것 같습니다. 실제 영사기사 분들 중 극장의 스피커 시스템을 보호 한다는 명목으로 레벨을 낮게 잡는 분들이 많은데, 어짜피 필름 사운드는 그 스펙이 명확하고 돌비 등으로 인코딩 할 때 레벨은 이미 다 체크 하기 때문에 굳이 극장의 상영 시스템에서 레벨을 낯출 필요가 없을텐데...시너스는 유독 너무 심한 것 같습니다
제가 마이애미 바이스에 대해 갖고 있던 배경 지식이라고는, 미국에서 한때 날렸던 TV 시리즈 였다는 것과 '얀 해머(Jan Hammer)'가 메인 테마를 만들었다는 것, 그리고 이번 영화의 감독이 '마이클 만'이란 것 정도 였습니다. 90년대 '히트'를 통해 그의 어설픈 팬이 된 이후로 이번 영화도 기대를 좀 했었지만 그의 영화답지 않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제가 센스가 없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이야기 구조도 선명하지 못했고 캐릭터도 옅었으며 결정적으로 저런 장면이 꼭 필요한가 하고 고개가 갸웃 거려지는 부분이 많더군요. 이야기의 축인 콜린 파렐과 제이미 폭스의 캐릭터가 서로 조화를 이루면서도 부딪히는 그런 긴장감을 기대 했지만 왠지 한 스크린에 나오지만 따로 노는 듯한 느낌도 지울 수 없었고요.
하지만 제 입장에서 이 영화의 최고 백미는 총소리라는 사운드 이펙트 였습니다. 감독은 이미 '히트'의 백주대낮 거리 총격전 씬에서부터 여느 영화 같은 음악도 없이 오로지 사방의 건물에 의해 반향된 총소리의 어지러운 앰비언스와 그 사이사이로 꽂히는 펀치감 넘치는 사격음을 통해 코를 찌르는 화약냄세와 청각을 유린하는 멍멍함이 살아있는 전투의 텁텁함을 잘 표현한 남다른 연출력을 보여 주었습니다. 마이애미 바이스의 총격전도 그런 극단적인(어쩌면 더 사실적인) 앰비언스 까진 아니지만, 한층 타격감이 살아있는 다른 영화와는 차별되는 총소리를 들려 줍니다. 특히 초반 차 속에 있는 요원들을 저격하는 장면에선 50구경(12.7mm)의 대구경 스나이퍼 라이플의 '무식한' 느낌을 섬짓할 정도로 잘 표현해 놓고 있습니다. 마지막 부분인 밤 부두에서의 전투장면에선 일부러 총기의 화염을 강조하기 위해 총열이 짧은 총을 사용하는 센스를 보여 주면서(원래 영화용 공포탄 자체가 실제보다 총구화염이 더 크다고 하는군요) 마치 잘 가공된 느낌보단 바다나 산에서 듣는 것 같은 터프한 맛의 총소리를 들려 줍니다. 화면의 보이는 총기보다 더 큰 구경의 총소리 샘플을 이용해 만들었음이 분명한 것 같고 특유의 공간감을 잘 살려 놓았습니다.
제가 처음으로 얀 해머의 이름을 들었던 것은 빌리 코브햄(Billy Cobham)의 스펙트럼 앨범에서 였습니다. 타미 볼린과 주고 받는, 기타보다 더 기타 연주같은 현란한 건반 연주에 참 감동 했었드랬죠. 그가 마이애미 바이스의 메인테마를 만들었다는 것을 안 것은 오래 전, 도스 시절 게임 중 미국 경찰을 주인공으로 하는 '폴리스 퀘스트'라는 명작 어드밴쳐 게임의 포장상자에 써있는 광고문구를 보고 알았었답니다.
오리지널 티비 시리즈가 저것이군요. 초창기 시퀀서가 무척 신기 합니다. 당시로선 정말 최신 기술이었을텐데...
저으기 조단 루디스도 보이는군요. 드럼은 왠지 시퀀싱이 더 좋은 것 같다는...
# by | 2006/08/25 19:13 | Movism | 트랙백(3) | 덧글(3)


















